다정이네 김밥 ㅣ 제주 3대 김밥 맛집이라 불리우는 곳
#제주김밥맛집 #서귀포맛집
제주에는 김밥으로 유명한 맛집들이 많다. 맛집이라 불리는 김밥집에 많이 가보았는데, 기억에 남거나 재방문을 했던 김밥집은 단 두 곳. <오고정 김밥>과 <김만복 김밥> 이였다. 이 곳을 제외한 다른 김밥집들은 유명세에 비해 평범한 맛으로 다시 찾지 않게 되었다. 제주 3대 김밥이라 불리는 김밥집 중 한 곳인 <다정이네 김밥>은 서귀포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근처에 있어 방문하게 되었다. 새로운 김밥집을 찾게되어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먹어보았다.
다정이네 김밥 외관
서귀포 강정동에 새로 생긴 다정이네 김밥집. 본점은 서귀포시 올레시장 안에 있다. 우리가 방문한 지점은 실내도 크고, 야외석도 있어서 먹고가기로 결정했다. 주차를 하고 시원한 매장으로 들어선다.
김밥, 떡볶이, 컵라면 주문
우리는 다정이네 김밥과 멸추김밥, 떡볶이, 컵라면 2개, 무말랭이를 주문했다. 다정이네 김밥에는 무말랭이를 포함한 4~5가지 곁들임 반찬도 함께 구입할 수 있다. 매장에서 먹고 갈 경우 1인당 1개의 동치미 국물도 함께 주기때문에 시원하고, 칼칼하게 먹기 좋다.
먼저 다정이네 김밥은 두꺼운 계란 지단이 많이 들어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재료는 상당히 적은 편. 보이는 것 처럼 굉장히 부드럽고 계란맛이 강하다. 다른 재료들에도 간이 거의 안되어 있는지 살짝 싱겁기까지하다. 평소 슴슴한 맛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굉장히 싱겁다. 마치 어린이 김밥을 먹는 느낌이랄까. 찍어먹는 소스가 있었으면 특이하고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멸추 김밥에도 계란 지단이 많이 들어있다. 멸추가 들어가 매콤하고 자극적인 맛을 기대했는데, 매콤하다기보단 짭짤함이 강했고 멸치가 너무 딱딱해서 식감이 좋지 않았다. 옆구리도 터지고 멸추김밥은 정말 아쉬움이 컸다.
떡볶이에는 독특하게 계란 지단이 토핑으로 뿌려져있다. 아주 작아서 맛이라기보다 비주얼을 담당한다. 색감이 상당히 연한데, 맛도 연하다. 다정이네 김밥은 어린이를 위한 김밥집인가?ㅎㅎ 모든 맛이 어린이 입맛과 가깝다. 라면으로 비교하자면 순한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물에 고추장과 설탕을 슬쩍 풀어 낸 듯 한 싱거운 떡볶이. 어른 입맛인 우리에게 이 떡볶이는 너무 싱겁고 순하다.
아쉽게도 다정이네 김밥에선 라면이 제일 맛있었다. 라면은 3,500원인데 직접 기계에서 조리해야한다. 3,500원에 셀프 조리인데 계란이나 파 최소한의 토핑정돈 제공되어야하지 않을까? 일회용 접시에 셀프 조리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좀 비싼편인 것 같다. 그래도 야외에서 먹는 라면과 김밥, 거기에 화창한 날씨가 더해져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제주 3대 김밥이라기엔 특별한 점도, 맛도, 가격도 너무 아쉬웠던 곳이였다. 입맛에 맞지 않아도 불평만 늘어놓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 날 방문한 다정이네 김밥에선 정말 아쉬움이 너무 가득했던 한 끼 였다.
2021.08.20(금)ㅣ jeju
아쉬움이 가득한 김밥 음식점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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