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교래 손칼국수ㅣ녹차면 칼국수와 메밀전
#제주칼국수맛집 #제주메밀전맛집
청주 칼국수 맛집에 이어 오늘은 제주 칼국수 맛집이다. 이곳은 워낙 오래된 맛집인데, 한 때는 관광버스가 하루에도 몇 대씩 들어오던 원조 칼국수 맛집. 양이 푸짐하고, 바지락이나 감자 호박까지도 넉넉해 정말 배부르게 먹은 소중한 맛집이다. 흐린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더 좋은 맛집을 담아본다.
원조 교래 칼국수 외관
제주스럽게 돌로 지어진 외관. 흐린 날씨가 덕분에 더욱 멋스러워 보였다. 버스가 자주 들어오던 곳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꽤나 넓고 편하게 되어있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매장은 굉장히 크고 넓다. 늦여름이었는데, 에어컨보다는 곳곳에 설치된 선풍기로 매장 온도가 유지되다 보니 자리를 잘 잡아야 하는 것이 포인트!
원래는 닭칼국수가 유명해 많이들 찾지만, 우리는 더 깔끔한 맛을 선호해 바지락 칼국수로 통일했다. 그리고 빼먹을 수 없는 메밀 야채전까지! 면을 수타로 뽑아서인지 음식 조리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아마도 주문하고 한참 기다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주문 이후 자리를 이동할 수 없어 시원한 자리로 잘 잡아야 한다.
바지락 칼국수
드디어 나온 칼국수. 정말 푸짐한 양으로 두툼한 면과 감자, 호박, 바지락, 홍합이 인심 좋게 들어있다. 맑고 뽀얀 국물은 처음엔 생각보다 슴슴한 맛이네? 했다가 나중에 그릇채 먹게 되는 중독적인 맛! 슴슴하고 깔끔한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좋았다. 바지락을 먼저 쏙쏙 골라 놓고 두툼한 면과 함께 집어먹으면 입 안 가득 따뜻한 온기가 퍼져나간다. 손이 크신건지 야채들도 큼직큼직 들어있는데, 푹 삶아진 감자도 꿀맛. 호박도 꿀맛!
특히 김치가 정말 예술. 배추김치와 무김치가 나오는데, 배추김치가 진짜 맛있어서 한가득 2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리필은 셀프) 슴슴한 칼국수에 매콤하고 시원한 배추김치의 조합 때문에 이곳을 많이들 찾는 것 같다.
면이 두껍고 양이 많아서 양이 적은 두 사람이라면 칼국수 1개와 메밀 야채전을 주문해 나눠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메밀 야채전
칼국수를 반절 정도 먹었을 때쯤 등장한 메밀 야채전. 특별한 비주얼은 아니라서 기대 없이 먹었는데, 칼국수보다 더 맛있는 전! 진짜 고소하고, 바삭하고, 먹을수록 고소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 칼국수도 메인이지만, 메밀전을 꼭! 주문해야 한다. 솔직히 너무 맛있게 먹어서 집 가는 길에 야채와 메밀가루를 사서 부쳐먹었는데 또 생각나는 메밀 야채전이었다.
제주 교래에는 닭으로 유명한 맛집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꼭 이곳을 방문해보면 좋겠다. 닭칼국수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다른 음식들이 이 정도라면 닭칼국수도 너무 맛있을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해본다.ㅎㅎ
2021. 여름ㅣ jeju
녹차칼국수와 메밀전으로
늦여름을 보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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