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능샌드ㅣ아낌없이 넣은 치즈 파니니 맛집
#청양고추파니니 #현무암샌드
제주 서쪽에 있는 금능해수욕장에는 정말 맛있는 파니니 맛집이 있다. 금능 해수욕장은 내가 가장 자주 찾는 제주 바다 중 하나이다. 바다 주변에 좋은 카페들도 많고, 보트나 서핑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커피 한잔과 함께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좋은 곳이다. 우연히 소개로 알게 된 금능 샌드 덕분에 금능 해수욕장을 찾는데 한몫하기도 한다. 아낌없이 듬뿍 넣은 재료들과 탁월한 맛 조합으로 갈 때마다 사 먹게 되는, 돈이 아깝지 않은 찐 맛집이다.
금능샌드 외관
금능 해수욕장 주차장을 지나 큰 건물들이 있는 왼편으로 걸어오다 보면 1층 핑크빛 기운이 감도는 금능샌드 매장을 마주할 수 있다. 금능 해수욕장은 늘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차가 어려운데, 금능샌드 매장 앞에 3대 정도 자리가 있어 주차가 가능하다. 매장은 작아서 내부에서 취식은 어렵고, 테이크 아웃으로만 가능하다. 매장 앞에 있는 테이블에서는 취식이 가능하다.
금능샌드 메뉴판
금능샌드에는 파니니 메뉴가 가장 유명하고, 그 외 샌드위치와 스프, 음료, 맥주 등을 판매한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콰트로 치즈 파니니와, 아보카도 치즈 파니니, 그리고 현무암 샌드가 있다. 현무암 샌드의 경우 금능샌드만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수량이 한정적이라 소진이 빠른 편이다. 내가 가장 많이 먹어본 메뉴는 콰트로 치즈 파니니, 청양고추 치즈 파니니를 주로 먹는 편이다. 평소 느끼한 것을 즐겨 먹는다면 콰트로를! 매운맛을 선호하는 편이라면 청양고추 콰트로를 추천한다. 나는 느끼한 걸 많이 못 먹는 입맛이라 청양고추 콰트로가 가장 맛있었다.
콰트로 치즈 파니니
내가 이곳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먹어본 파니니 중 가장 맛있었기 때문이다. 빵은 바삭하면서도 촉촉하다. 보통의 파니니는 건조하고 뻣뻣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빵 마저 맛있다. 거기에 아낌없이 듬뿍 듬뿍 넣은 치즈와 재료들의 궁합은 어찌나 좋은지 고소하고 담백하고 짭조름한 최고의 파니니이다. 크기도 정말 큰 편이라서 우리는 반개를 나눠먹는 편이다. 반개만 먹어도 안에 재료들이 가득해 정말 배가 두둑하다!
현무암 샌드
갈 때마다 소진되어 못 먹었던 현무암 샌드!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블랙 모닝빵에 에그 마요와 베이컨, 야채가 함께 들어간 샌드위치이다. 일단 비주얼은 너무 귀엽고 이름도 참 잘 어울린다. 7,500원에 2개가 들어있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굉장히 작은 편이다. 왠지 파니니보다 맛이 약할 것 같아서 가장 먼저 먹어보았다. 음.. 기대가 커서일까? 생각보다 평범하고 싱거운 에그마요 맛이다. 모닝빵은 약간 건조하고, 에그 마요는 간이 조금 더 강했다면 맛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맛이었다. 금능 샌드를 좋아하지만, 시그니처 메뉴는 한번 먹어본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오늘의 스프
다른 날에는 오늘의 스프도 주문해보았다. 오늘의 스프는 재료가 늘 바뀌는데 이 날은 감자 스프였다. 색감이 너무 예뻐서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함께 주신 스푼으로 떠먹었는데 생각보다 묽어서 나중엔 용기채 들고 마셨다. 맛있다. 맛있는데 감자가 조금 더 굵게 식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금능 샌드에서 파니니를 먹을 때마다 근처 좋아하는 카페인 잔물결에서 커피를 포장해온다. 금능샌드의 다양한 음료 중 커피 메뉴가 없기도 하고, 잔물결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파니니 주문 후 설렁설렁 걸어서 다녀오면 타이밍이 딱 좋다. 돗자리가 없어도 금능 해수욕장에는 앉을 곳이 많지만 조금 더 한적한 근처로 이동해 시간을 보내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사진만 봐도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금능 샌드. 가을이 지나기 전에 또 한 번 가야지!
* 잔물결 카페 포스팅
2021 여름ㅣ jeju
바다 앞 파니니 맛집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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