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물결ㅣ잔잔한 분위기의 소박한 카페
#금능카페 #단골카페
제주 서쪽 카페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인 < 잔물결 >
핸드드립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된 첫날 이후, 금능 해변에 들를 때마다 찾게 되는 단골 커피집이다.
잔물결 카페 외관 (노 키즈존)
몇 년간 제주에 다녀보니 유독 좋아하게 된 바다 위치가 있다. 제주 서쪽에선 금능 해수욕장이 바로 그곳. 공항에서 멀지 않아서 더욱 자주 찾게 된다. 바다의 색감, 넓게 트인 해변, 한적한 동네의 분위기까지 완전 내 취향저격 ෆ
금능 해변으로부터 한적한 동네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제주스러운 단층 주택에 큼지막한 창문을 가진 카페가 보인다. 처음 이 카페를 방문했을 땐, 무덤덤한 외관 때문에 바로 알아보지 못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관 한편에 아주 자그마하게 적혀 있는 < 잔물결 > 카페 이름, 아주 자그마하게 적혀있다. 첫날 이후 자주 방문하다 보니, 잔물결만의 잔잔하고 소박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너무도 잘 표현한 간판이 아닐까 싶다.
외관을 지나 뒤편으로 돌아가야지만 카페로 들어갈 수 있다. 카페로 향하는 길에는 예쁜 자갈길이 놓여있고, 자연스럽게 가꾸어진 듯 한 수풀 정원이 있다. 자연스럽게 키워진 건지,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인위적이지 않은 식물들의 모습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자연스러움을 가진 이 입구는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계절마다 식물들의 색감도 모양도 달라지기 때문에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고, 유독 이 위치에 자연광이 예쁘게 스며들어 사진 찍기에 정말 좋은 스폿이다. 평일이라 여유 있게 사진에 담아냈지만, 주말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해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카페 내부 & 메뉴
잔물결 카페는 전체적으로 꽤나 협소한 편이다. 바리스타들의 공간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있는 본관이 있고, 조용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별채, 야외 정원에 있는 테이블까지 총 3개의 스폿으로 나뉘는데 모두 협소한 편이라서 주말에는 웨이팅이 긴 편이다. 좌석이 가장 많은 본관에도 5-6개의 테이블만 있을 뿐.. 그래서 거의 테이크아웃만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본관 제일 안쪽에 위치한 바리스타분들의 공간. 테이블 위에 무심하게 놓인 컵들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잔물결 카페는 낮에는 카페로 운영이 되지만, 저녁에는 위스키도 판매하는지 테이블에 여러 위스키들도 놓여있다.
이 카페에선 늘 잔물결 블렌드 커피나 핸드드립만 마셔왔다.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크림 커피도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크림 커피를 먹고 단체로 급체한 적이 있어서 그날 이후 크림 커피를 거의 먹지 않는 편이다. 이 날도 잔물결 블렌드 커피를 주문했고, 유독 더웠던지라 시원하고 새큼한 착즙 레몬에이드 함께 주문했다. 주문하는 동안 좋아하는 자리가 생겨 매장에서 먹고 가기로 !
제일 좋아하는 창가 좌석이다. 매번 자리가 없어서 바라만 보던 자리인데 운이 좋았다 ෆ 2인만 앉을 수 있는 자그마한 테이블 위에 컵 한가득 담긴 음료들이 나왔다. 평범하게 생긴 듯 하지만, 한 손 가득 잡히는 유리잔은 예쁘기도 하고 그립감이 참 좋았다.
진한 커피를 못 마시는 엄마도 좋아하는 블렌드 커피는 고소함과 부드러움, 약간의 산미가 있어 은은하게 마시기 좋다.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먹어본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아이스가 더 내 취향 ෆ 착즙 레모네이드는 레몬맛과 향이 강하진 않지만, 탄산수로 달지 않고 새큼해 더운 날씨에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남은 음료를 포장했는데 잔물결 커피의 책갈피까지 올려주니 마치 새 음료를 주문한 것 같았다.
이 날은 엄마랑 데이트를 하는 날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엄마와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 함께 먹으면 좋은 금능샌드 포스팅
2021.8.17(화)ㅣ jeju
이름처럼 잔잔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잔물결 카페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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